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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자 돕는 세입자 강제 퇴거 금지

LA 지역 건물주들은 앞으로 1년간 산불 피해자 등에게 거처를 제공하는 세입자를 강제 퇴거 할 수 없게 된다.   또한, 렌트컨트롤 아파트일 경우 세입자가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에게 머물 곳을 제공한다면 해당 건물주는 1년간 렌트비를 인상할 수 없다는 내용의 조례안이 통과됐다.   LA 시의회가 산불 피해에 따른 세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관련 조례안을 지난 4일 만장일치(찬성 14표·반대 0표)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까지는 산불 피해자들에 대한 강제 퇴거 및 렌트비 인상이 금지된다.   트레이시 박 시의원은 이날 “산불 피해자들의 안전을 위해 집을 개방한 사람들과, 퇴거 위기에 처할까 봐 걱정하는 이들은 이제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친절과 연민의 행동은 처벌 대상이 아니며, 이번 조례안 통과는 매우 상식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이날 LA 시의원들은 불법체류자 단속 및 추방에 맞서기 위한 여러 조례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4일 LA 시청 앞에서 휴고 소토 마르티네즈 시의원(13지구)은 동료 의원 3명과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체류자 단속 및 추방에 맞서 이민자 권익을 보호하는 5개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례안들은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연방 기관의 불법체류자 단속에 맞서 LA 내 사업장과 학교 등에서 이민자의 법적 권리를 보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3지구 시의원실에 따르면 ICE 요원 등이 실제 사업장을 방문해 불법체류자 단속에 나설 경우 해당 업체 업주는 의무적으로 시정부에 이러한 사실을 보고해야 한다는 조례안을 발의했다. 이는 ICE의 단속 현황 및 수색 영장 없는 불법 활동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LA시가 향후 3개월 동안 이민자 법률 지원을 위해 54만 달러 예산을 배정하도록 하는 조례안도 발의했다. 이날 시의원들은 예산 배정 조례안과 함께 가주 의회에 이민자 추방 방지를 위한 기금 마련 법안을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마르티네즈 시의원은 “우리 부모도 서류미비자였고, 이곳 LA에서 추방이나 가족과 떨어져야 한다는 두려움 없이 새 삶을 꾸렸다”면서 “모든 LA 시민은 평등한 존엄과 안전을 누릴 권리가 있으며, LA는 트럼프의 비인간적 의제를 따르지 않고 지역사회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법적 권리 알기 캠페인(Know Your Rights Campaign)’을 시정부 차원에서 진행하는 조례안도 발의됐다. 조례안이 통과되면 시정부 차원에서 이민자를 위한 법적 권리 및 차별 금지 교육이 시행된다.   또 다른 조례안은 LA국제공항(LAX)에서 이민자를 위한 법률 지원 등을 제공하도록 했다. 비영리 법률 단체는 LAX에서 연방 정부가 여행 금지 대상으로 지목한 여행자에게 즉각적인 법률 지원을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지난 3일 AP통신은 가주 의회가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체류자 추방 반대 등 주 정부의 진보적 정책을 지키기 위한 5000만 달러 기금 조성을 승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기금은 가주 검찰의 연방 정부 상대 소송, 불법체류자 추방 보호 법률 자문 등에 쓰일 예정이다. 김형재 기자세입자 산불 산불 피해자들 강제 퇴거 불법체류자 단속

2025-02-04

산불 피해자 신분 도용 사기 기승…"FEMA에 이미 보상금 신청"

남가주 지역이 최악의 산불 피해를 겪은 가운데, 신분을 도용해 연방 피해 보상금을 대신 수령하려는 사기 행위가 기승을 부려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NBC4 방송은 화재로 집을 잃은 퍼시픽 팰리세이즈 주민 스테판 츠바이크 가족의 사례를 소개했다. 의사이자 USC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츠바이크는 최근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재난 피해 보상금을 신청하러 갔었다고 했다. 그러나 직원으로부터 이미 그의 이름으로 누군가가 보상금을 신청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츠바이크는 “우리의 삶은 화재가 있기 전까지는 완벽했다”며 “FEMA 직원이 ‘어제만 사기 사건을 다섯 건 확인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 명의 직원이 하루에 다섯 건씩이나 사기 사건을 다뤘다는 것은 FEMA 전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츠바이크는 그의 이름으로 접수된 보상금 사기 사건에 대한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했다. NBC4는 해당 사기 사건에 대해 FEMA 측에 입장을 물었지만, 어떤 답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산불 피해자들은 FEMA를 통해 임시 숙소 거주 비용, 집수리 비용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이름과 소셜 시큐리티 번호, 집 주소 등을 도용해 피해자보다 먼저 신청해 보상금을 받아내려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FEMA는 사기 사건이 의심될 시에는 전화(866-223-0814) 및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했다. 김영남 기자보상금 산불 보상금 사기 보상금 신청 산불 피해자들

2025-01-23

한인 종교계도 산불 피해자 돕기 한마음

사상 최악의 산불 사태를 맞아 종교계를 비롯해 각계각층에서 피해 주민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샘 신 목사)는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지속적인 구호 물품 전달에 나섰다. 샘 신 목사는 “지난주 트럭을 빌려 N95 마스크 25박스와 물, 비누, 이불, 물티슈 등 필수 물품을 LA 드림센터와 YMCA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 목사는 “곧 한국 컵라면 약 1800개를 준비해 피해 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며, 통조림, 기저귀, 화장지, 종이 타올, 대형 쓰레기봉투, 양말, 속옷 등을 한인 교계에서 함께 모아 나눌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원불교 LA교당도 산불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마음을 모으고 있다. LA교당 책임자인 양은성 교무는 “미주 지역 각 교당의 교도들이 지금 십시일반 성금을 모으고 있다”며 “성금이 모이면 LA한인회나 산불 피해 지역 주민을 돕는 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코비나 지역의 시크교 사원인 구르드와라에서도 피해자들을 돕고 있다.   이 사원의 몬인더 싱 씨는 “따뜻한 차를 나눌 때 피해 주민들의 밝은 얼굴을 보면 오히려 위안을 얻게 된다”며 “남아시아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인 ‘사모사(samosa)’도 만들어 나눌 계획”이라고 전했다.    치노 힐스의 힌두교 사원인 ‘슈리 스와미나라얀 만디르’도 지원 활동에 나섰다. 이 사원의 자원봉사자인 메훌 파텔 씨는 산불 발생 직후 물, 응급처치 키트, 침낭 등을 모아 패서디나 지역 재난 구호 단체에 전달했다.   알타데나 지역의 모스크인 ‘마스지드 알탁와’는 이번 이튼 산불로 전소됐다. 이 모스크는 1970년대 설립되어 알타데나 지역의 무슬림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던 지역 사회의 중심지였다. 현재 무슬림 커뮤니티와 알타데나 지역사회는 복구 작업을 위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런치굿(LaunchGood)’을 통해 70만 달러 이상을 목표로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LA다운타운 아트디스트릭트에서 전시장 및 이벤트 장소로 쓰이는 '9ThirtyLA'는 산불 피해자들을 위한 임시셸터로 전환됐다.   요식업계도 산불 피해 지원에 적극 나섰다. 휴머니터리언 셰프 호세 안드레스 씨는 비영리 단체 월드 센트럴 키친(WCK)을 통해 산불 발생 직후 따뜻한 음식을 제공하며 구호 활동을 시작했다. 베니스의 레스토랑 펠릭스 트라토리아를 포함한 여러 레스토랑도 기부와 봉사에 동참했다.     헌팅턴 비치의 캘리코 피시 하우스는 기부 센터로 변신해 피해 주민들에게 무료 식사와 생필품을 제공했다. 이 식당의 오너 셰프인 앤드류 그룰 씨는 “3일 동안 3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와 20만 달러 상당의 기부 물품이 모였다”며 “베이커스필드의 농부가 1000파운드의 고기와 기저귀를 직접 트레일러에 싣고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윤재 기자종교계 한마음 산불 피해자들 산불 사태 산불 발생

20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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